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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 구석에 머물다가 잃어버리거나 버려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들인데, 어떻게 아직까지 곁에 머물러 있는지...
소리도 없이 달콤한 향기만 머금고 있어서 눈에 띄지도 않았지만 정리할 때가 오면 스물스물 나타난다.
믿고싶은 대로 믿어버리는 기억이란 것은 잊었던 기억의 파편들이 나타날 때 마다 또 다시 믿고싶은 기억을 만들어 버린다.
내 기억에서 하늘을 날고 있는 당신에게 당신만이 가질 수 있는 파편을 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