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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사진의 비침 무늬(watermark)
    일상 2014. 7. 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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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올릴 경우 종종 비침 무늬를 삽입하곤 한다. 티스토리에서는 사진 업로드 시 서명이라는 기능을 활용해 비침 무늬 효과를 낼 수 있다. 나는 사진에 비침 무늬를 넣으면서 어떻게 하면 사진을 망치지 않으면서 넣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종종한다. 하지만 모든 사진과 어울릴만한 무늬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사진마다 서명기능을 할 수 있는 비침 무늬를 따로따로 넣는 다는 것은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

    어느 사진이건 비침 무늬가 들어갔기 때문에 더 좋아질 수는 없지만, 굳이 넣는 이유는 내가 찍은 사진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다. 인터넷에 무수히 떠도는 정보는 각자 주인이 있다. 사진이나 그림 같은 이미지도 예외는 아니다. 사진을 찍고 보정하고 인터넷 공간에 업로드 하기까지의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주의를 끌지 못하는 사진일 지라도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주인의식은 있기마련이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무수히 많은 정보에 접근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저작권에 대한 의식은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음악과 영화를 비롯한 글이나 그림까지도 주인은 있지만 주인의 허락이 없이도 무분별한 소유가 가능하다. 게다가 저작자는 자신의 저작물이 어디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는지 알 방법도 없으니, 저작권이라는 개념을 지켜주는 것은 쉬운일 만은 아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넣게된 비침 무늬가 밉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다. k-water 서포터즈 8기에서 내 블로그의 사진 중 하나를 가져다가 사용했다[각주:1]. 사진을 찍고 올리면서 뛰어난 사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사진에 대한 주인의식 때문에 사진에 비침 무늬를 넣게 됐는데, 그 사진이 사용 될 때 비침 무늬까지 그대로 사용된 것을 보니 괜히 넣었다고 생각을 했다. 사진 한 구석에 들어가있는 비침 무늬 때문에 사진을 그대로 감상할 수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실제로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겠으나, 사진의 주인으로서 괜히 쓰이는 신경이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다행이도 해당 사이트에서 사진을 사용할 때 출처를 남겨주었다. 사진을 가져가면서 포스팅에 댓글도 달아 놓았다. 물론 내가 허락하기 전에 댓글과 출처를 남긴 채 그대로 사용했지만, 이정도만 하더라도 매우 드물고 보기좋은 행동이었다.

    사진 그대로의 느낌을 전달해 주면서 저작권을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은 사진에 비침 무늬같은 불필요한 정보는 빼버리고 사용이 가능한 사진을 사용할 때 저작자를 명확히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저작자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사진을 사용하는 사람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지키지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진을 망치면서까지 저작자를 표시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여전히 넣고있다.

    1. http://blog.naver.com/ariatty/22003580128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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